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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분석 이후 해야 할 일
친절한해서
2010. 11. 18. 14:35
영역별 예상 '표준점수·백분위 점수' 산출… 나만의 지원 전략 세워야
수능이 끝났다고 입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수능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수능 직후 곧바로 정시와 수시 2차 전형의 지원 비중을 결정해야 하고, 수시 2차 지원 여부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가채점을 과학적이고 정밀하게 해야 하는 이유다.
만약 가채점 등 본인의 성적 분석을 정확하게 하지 않은 채 수시 전형에 응시해 합격통지서를 받는다면 정시모집에서 그보다 나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정시모집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남은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가채점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수시모집에 지원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좋은 지원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수능 이후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한 가장 객관적인 자료인 가채점 결과 분석 방법과 유의사항을 정리했다.
■ 가채점 분석 이후 해야 할 일
첫째, 수능 가채점은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라.
수능이 끝나 피로감이 몰려 오겠지만, 수능 가채점은 당일 저녁에 신속하게 끝내는 것이 좋다. 수험표 뒷면 등을 이용해 본인이 기재한 답을 적어서 나온 경우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기억에 의존해 채점을 해야 한다면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채점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리는 문제가 있다면,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채점해 두어야 입시전략 수립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둘째, 원점수·총점 위주의 가채점 분석은 삼가라.
2011학년도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 다양한 정보가 기재되지만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대학들도 수험생의 수능 성적을 활용할 때에는 표준점수·백분위 등을 활용해 성적을 산출하게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과목별 원점수나 원점수 총점을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원점수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상대적 위치를 판단하기 위한 참고자료에 불과하다. 원서를 쓸 때 어느 대학도 원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표준점수·백분위 등 대학이 실제 반영하는 점수를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분석해야 한다. 각 대학들은 원점수가 아니라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자신의 점수를 반드시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로 산출해 놓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셋째,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분석하라.
수능 가채점을 끝냈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차분히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수능 반영 방법은 크게 '3+1 형태', '2+1 형태' '특이 반영 형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수도 최대 4과목에서 1과목까지 학교마다 다르다. 여기에 수능 점수 반영 방법도 표준점수/백분위·변환 표준점수 등으로 다양하고, 영역별 반영 비율·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등 대학마다 서로 다른 점수 산정 기준을 적용한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 및 과목별 수능 성적의 강·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가장 유리한 반영 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으로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최대화하는 지름길이다.

넷째, 지원에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나만의 지원 전략 파일을 만들자.
본인의 수능 성적 유·불리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다면, 지원시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가상 지원 전략 파일을 만들어 보자. 예를 들어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성적이 우수하다면 해당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들을 찾아 꼼꼼히 정리해 두는 식이다. 이때 유의할 것은 대학 이름이나 전형 명칭 정도만 써 넣는 것이 아니라 해당 대학 및 전형에서 요구하는 수능 성적 외에 학생부 반영 방법·대학별고사 실시 여부 등도 미리 살펴두어야 최종 지원 과정에서 실수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