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소집 통해 시험장 동선 짜놓아야
당일엔 탄수화물 위주 아침 챙겨먹기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8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시험 당일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16일 입을 모았다.
◇예비소집은 필참 = 남은 시간 한 글자라도 더 보려는 욕심에 수능시험 전날인 17일 예비소집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다.
매해 수능 때마다 고사장을 찾지 못하거나 길이 막혀 제시간에 고사장에 도착하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수험생이 상당수다.
간신히 도착해도 심리적으로 크게 당황해 시험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봉착하지 않으려면 고사장이 평소 아는 장소라 해도 수능 당일 교통혼잡을 감안해 미리 동선을 짜놓는 게 필요하다.
고사장 주변까지는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나머지 거리는 도보로 이동하는 편이 낫다. 대중교통도 이날은 평소보다 시간이 약간 더 소요되니 이동 시간을 여유있게 잡도록 하자.
◇최종정리 관건은 '차분한 마음' = 예비소집 이후에는 곧장 귀가해 차분한 마음으로 마지막 정리를 하는 것이 좋겠다.
최종정리라고 벼락치기를 하는 등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좋지 않다.
더이상 새로운 것을 익히기 보다는 이미 아는 내용만 확실히 잡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정리한 노트와 교과서 등을 돌아보며 주요 개념만 정리하자.
하루에 한번씩 전 영역을 두루 살펴본다는 마음으로 영역별 공부 시간과 살펴볼 자료의 분량을 미리 정해놓는 것이 유용하다.
◇시험 가방은 전날 준비 = 결전의 날 준비물을 챙기느라 허둥대다가는 흔들림이 없어야 할 수험생의 마음에 파문이 일 수 있다.
수험표, 학생증, 개인 필기구, 시각표시 또는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기능이 있는 시계(수능시계) 등 준비물은 전날 저녁 미리 가방에 챙겨두고 시험 당일 집을 나서기 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 MP3 등 반입금지 물품은 자칫 시험 무효 처리라는 불상사를 부를 수 있으니 애초 집에서부터 가져가지 않는 게 상책이다.
기상청 예보로는 올해 수능 당일에는 추위가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을 위해 덧입을 옷을 두세 벌 챙겨가도록 하자.
고사장이 지나치게 덥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얇은 옷을 여러벌 겹쳐 입는 방안도 체온조절에 유리하다.
뇌에 필요한 포도당을 신속히 공급해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올려주는 초콜릿과 사탕 등 간식거리를 챙기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수능 전날 밤ㆍ당일 유의사항 = 수능 전날 밤에는 1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하자.
긴장 때문에 잠이 잘 오지 않을 수 있으니 수면을 취하기 전에는 온수로 샤워하고 따뜻한 우유 한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저녁 식사는 가볍고 담백한 음식이 좋고, 특히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파져 화장실을 찾는 학생이라면 지방질을 피해야 한다.
기상 시간은 아침에 눈을 뜬 뒤 보통 2∼3시간이 지나야 두뇌의 기능이 완전히 깨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정하는 것이 좋지만 평소와 너무 차이가 나지는 않도록 해야 한다.
입맛이 없더라도 아침식사는 반드시 먹도록 하고 특히 밥이나 빵 등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해 뇌에 포도당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고사장에는 조금 일찍 도착해 의자와 책상 상태 등을 확인한 뒤 마음을 가다듬고, 시험 직전에는 스스로에게 잘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거는 것이 유용하다.
쉬는 시간에 잡담을 하거나 다른 수험생과 지난 시간 풀었던 문제의 답을 맞춰보는 등의 행위는 자신감과 집중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금물이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 차분히 다음 시간을 준비하도록 하자.